'사람 위에 사람 없다'는 말들을 하곤 하나 사실 이 사회에는 분명 사람 위에 사람이 존재한다.
언젠가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식욕이 그리고 성욕이 인간의 본능이듯이 누군가의 위에 서려고 하는 것도 본능이지는 않을까.
그러니까 아무리 고치려고 해도 결국은 고칠 수 없는 문제인 것은 아닐까.
독일인이 세 명 모이면 전쟁이 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게 과연 독일인에게만 해당하는 것일까.
오늘 이주노동자를 취재하고 왔다.
아직까지도 누군가가 누군가의 위에 군림하고 있다는 사실이 슬펐다.
이주노동자의 문제를 넘어서 원론적인 문제에서 고민하고 싶다.
이상주의자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
권력욕이 본능이라 해도 나는 그 본능이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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