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는 한창 영화 공부 중이었는데 사람은 또 이렇게 바뀐다
들뢰즈며 베르그송이며 그 어려운 사람들 얘기가 암호를 풀어내듯 희열로 다가왔었더랬다
홍상수도 아핏차퐁도 모두 사랑하던 사람들이었는데 이제는 가끔 먼 산 불 보듯 소식만 전해 들을 뿐이다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진다는 노래가 하림의 곡이었던가
질긴 욕심없이, 지금 내가 사랑하고 있는 이 길이 나의 마지막 사랑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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